어제 지하철을 탔다가.

한 두 정거장 정도 지난 후에 어떤 젊은 엄마가 남자애 여자애 하나씩 데리고 전철에 탔다.
애들은 둘 다 5~6살 정도 되어 보였는데 빨빨거리고 뛰어다니는 것이 한창 미운짓 할 시기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내 옆에 좁게나마 자리가 남아 있긴 했으나 어린애 한명이 겨우 앉을 공간이었기에
나는 일어서서 자리를 양보했다. 기본적으로 5~6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노약자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내 수술한 다리가 가끔씩 쑤셔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항상 자리를 양보하는 편이다.
여튼 내가 일어서니 아이들 2명이 앉을 자리는 충분히 확보 되었다.
그런데 순간 옆에 있던 아줌마가 자리를 훔쳐 앉았다.
내가 분명 아이들 엄마에게 애들 여기 앉히라고 말 하는 걸 보았을 텐데도
아줌마는 거리낌 없이 내 자리에 와서 앉았다.
내가 따지려 했지만 아줌마는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와(아주 시끄럽게) 통화를 시작했다.
내가 미안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엄마를 쳐다보았지만 그 분은 그냥 괜찮다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든 모습을 지켜봤던지 어떤 어린 여자분 한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셔서 아이들은 앉을 수 있었다.
......
그리고 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다.
입에서 괜히 욕이 나왔다.

by 카델 | 2008/06/24 12:34 | 세상꼬라지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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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만월님 at 2008/06/24 15:32
무섭죠.. 아줌마들... -_-;
지하철에서 자리에 한번 앉을라치면 쌍욕을 들어야함..-_-;;
Commented by 카델 at 2008/06/24 15:38
쩝...
Commented at 2008/06/25 00: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25 01: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카델 at 2008/06/25 12:52
제가 봐도 후덜덜해요; 다행이 우리 부족이 제법 상위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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